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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안철수 당대표 ‘비토’ 3대 이유

입력
2023.02.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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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24시간 잠적
②정권 초, 지난해 7~8월 해외서 정부 비판
③이상민 행안부 장관 교체 공개 요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청년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청년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을 받지 못하는 3가지 이유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총괄보좌역을 지내는 등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통한다.

이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판에 끌어들여서는 안 될 대통령님의 의중까지 자신에게 있다 이렇게 하면서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시절 24시간 잠적한 일을 거론하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팔이’를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안 의원이) 인수위 당시 연락도 없이 업무를 포기한 적이 있다”며 “본인이 그 중요한 국정과제를 마무리 지어야 될 시기에 그래서 인수위 업무에 차질을 줬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대선 이후에 안 후보님의 행태,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분들은 드러난 모습만으로 안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잘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실 수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안 의원이 인수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7~8월 해외에서 정권 초기인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까지 거론되실 분이시라면 당내 현안 있을 때 책임 있는 정리에 앞장서주시는 것도 지도자의 모습이고, 덕목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7, 8월에 혼란스러울 때, 안 대표님께서는 해외에 계시면서 (정부를) 심판하는 데 몰입했다. 거기서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맡는 대신 입각 제의를 거절했었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 요구도 윤 대통령이 안 의원을 꺼리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윤 대통령의 고교(충암고)·대학(서울대 법대) 직속 후배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에 대한 비판이 윤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셈이다.

이 의원은 “최근에 이태원 참사, 사고가 났을 때 당의 중진 되시는 분이 행안부 장관을 예를 들어서 교체를 하는 게 옳다, 또는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그러면 당연히 소통하신다면 대통령께 전화를 하신다든가 또는 면담을 통해서 이런 시국 수습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지도자의 자질이고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걸 언론에 대고 ‘해임해라’, 이렇게 요구하는 것은 국정운영을 발목 잡고 내부 분란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 장관 탄핵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논의 중이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 "외부에 대고 자기 목소리를 내면 자기 정치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안 의원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 정도 되면 (알 수 있다)"며 "어떤 모습을 보면 그 모습에 대한 평가는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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