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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3.3%·김기현 36.0%… "安, 유승민 지지층도 흡수"[리얼미터]

입력
2023.02.02 10:40
수정
2023.02.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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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1월 31일~2월 1일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 조사
양자대결서도 안철수 48.9%·김기현 44.4%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31일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보수의 텃밭 대구를 방문했다. 왼쪽은 서문시장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기현 의원, 오른쪽은 서구 당협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 대구=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31일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보수의 텃밭 대구를 방문했다. 왼쪽은 서문시장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기현 의원, 오른쪽은 서구 당협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 대구=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의원이 여권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다자 및 양자 대결 모두에서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까지도 상당 부분 안 의원 쪽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의 사진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1월 25∼26일)보다 무려 9.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김기현 의원은 직전 조사(40.0%)보다 4.0%포인트 하락한 36.0% 지지율을 기록하며 안철수 의원에게 오차범위(±4.7%p) 내 추월을 허용했다.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8.0%, 윤상현 의원 2.8%, 조경태 의원 1.3%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3.5%,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5.2%였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안 의원을 선택한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8.1%포인트 증가한 48.9%, 김기현 의원을 선택한 응답은 3.6%포인트 감소한 44.4%로 나타났다.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 3.6%, 3.1%였다.

리얼미터

리얼미터

이번 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1월 31일) 직후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안철수 의원은 다자구도에서 직전 조사의 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을 오롯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기현 의원은 지지율 '매직 넘버' 50%선을 앞두고 가수 남진 등과의 사진 논란에 지지율과 가상 결선대결에서 조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설문엔 김기현 의원을 답한 비율이 44.4%로 안철수 의원(41.0%)보다 많았다. 두 의원 간 응답률 격차(3.4%포인트)는 직전 조사(19.8%포인트)보다 대폭 좁혀졌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의 지지율이 52.7%로, 안 의원 지지율(30.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7%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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