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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폭락... 믿었던 '감산'에 발등 찍힌 외국인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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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삼성전자 주가가 3.63% 폭락했다. "인위적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300원 하락한 6만1,000원에 마감했다. 3일부터 18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던 외국인이 4,216억 원을 내던져 6거래일 전 수준(19일 종가 6만1,5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였다. 삼성전자는 줄곧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은 "수익 개선을 위해 감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뻔했지만 외국인이 줄기차게 삼성전자를 사재기한 이유다. 최근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반도체 비중 확대' 보고서가 나와 업황 개선 기대감도 맴돌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에 등을 돌렸다.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인위적 감산에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97% 급감" 발표에도 1% 하락에 그쳤던 주가는 즉각 3%대로 낙폭을 넓혔다.
삼성전자가 짠 '치킨게임(끝장 승부)'에 휩쓸린 SK하이닉스도 2.43%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감산을 선언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30일(현지시간) "메모리반도체 양대 품목(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하락할 것"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반도체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코스피는 '반도체 쇼크'에 외국인이 대거 이탈하면서 1.04% 하락한 2,425.0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이날 두 반도체 대형주에서 내던진 돈은 4,513억 원으로 코스피 총매도금액(4,867억 원)의 93%다. 그나마 LG에너지솔루션(2.16%), 포스코케미칼(2.75%) 등 2차전지주의 선방으로 낙폭이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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