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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임신부, 수면무호흡증 위험 27% 늘어

입력
2023.01.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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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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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인 임신부는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과체중 임신부는 임신중독증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르몬과 해부학적 변화로 임신부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데, 특히 임신 후기 체중이 늘면서 더 악화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임신부 건강 뿐만 아니라 조산, 출생 체중 저하, 자궁 내 태아성장 저하, 제왕절개술 증가 같이 출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서울병원 류광희ㆍ김효열(이비인후과)ㆍ오수영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연구팀은 2017년 6월~2018년 12월 체질량지수(BMI)가 23㎏/㎡ 이상, 임신 30주가 넘는 임신부 51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이동식 수면다원검사를 했다.

그 결과, 대상자에서 수면무호흡증 빈도가 27.5%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임신부 그룹의 임신 전 평균 BMI는 26.1㎏/㎡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22.8㎏/㎡) 보다 평균 3.3㎏/㎡ 더 높았다.

연구 등록 당시(임신 30주 이상)에도 평균 BMI는 수면무호흡증 임신부 룹에서 30.4㎏/㎡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임신부(27.8㎏/㎡)보다 높았다.

임신중독증 발생 빈도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임신부 그룹에서 28.6%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2.7%)보다 높았고, 조산 및 제왕절개 빈도도 증가했다.

류광희 교수는 “과체중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은 임신 후반기 임신중독증 발생을 알리는 유의미한 신호”라며 “수면무호흡증 정밀 검사가 필요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비만이 동반된 임신부의 경우 임신 초기 산부인과 방문 시 수면무호흡증 선별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오수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에서도 임산부의 비만에 대한 관리ㆍ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건강한 출산’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IF 5.354)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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