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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달 2일 대구 자택서 72번째 생일... 친박 정치인 등 집결

입력
2023.01.30 13:30
수정
2023.01.30 13:51
10면

우리공화당·황교안 등 2000명 방문
경찰, 경력 배치에 만약의 사태 대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자택 앞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자택 앞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다음 달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자택 입주 후 첫 생일을 맞는다. 친박근혜 성향 단체들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친박계 정치인들의 방문이 예고돼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대구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우리공화당 대구시당은 다음 달 2일 오후 1시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700여 명이 참석하는 생일 축하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우리공화당뿐 아니라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과 구국총연맹 등 5개 단체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에 온 뒤 처음 맞는 생일인 만큼 정성을 다해 행사를 치를 것"이라며 "명예회복 기원 편지도 낭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2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시민과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4월 12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시민과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황교안 전 총리도 같은 날 오전 11시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방문한다. 황 전 총리 측은 "생일을 맞아 케이크나 떡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방문하지만 다시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8일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황 전 총리는 '박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적은 엽서를 넣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자택 전경. 전준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자택 전경. 전준호 기자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경력 운용을 준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일이라 특별한 충돌은 없을 것"이라며 "행사 전날까지도 인원 파악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으로 징역 20년이 확정된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12월 21일 사면됐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7일 달성 자택을 구입한 뒤 3월 2일 전입신고를 마치고 대구 시민이 됐다. 지난해 3월 24일 달성 자택에 입주한 박 전 대통령은 4월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방문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 입주한 뒤 인근에는 대형 태극기와 엽서함 등이 설치됐고,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이 몰려들었다.

대구=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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