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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문제"...전문가들이 전한 '난방비 쇼크' 피할 5대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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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불어닥친 '난방비 쇼크'에 서민들은 패닉 상태다. 다음달 날아올 고지서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어지럽다. 역대급 혹한으로 난방 수요가 컸던 '1월 난방비'가 2월 고지될 예정인데다, 가스요금 인상 등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계획이 이제 겨우 본격 시작 단계인 탓이다.
가뜩이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각 파고에 시름이 깊어진 상태에서 출발한 새해다. 조금이라도 난방비 폭탄의 부담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당국과 공공기관, 전문가 등이 전한 생활 속 '겨울나기 팁'을 살펴봤다.
우선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평소 설정보다 내리는 게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맞춰도 에너지 소비량이 약 7%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평소 설정 온도를 높여두면, 외부 날씨와 실내 기온 차가 심해지고 인체 적응력이 저하돼 약한 한기에도 더 큰 추위를 느끼게 된다.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 18~20도다.
그렇다고 실내에서 덜덜 떨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체감온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평소보다 내복, 담요, 양말 등을 적극 활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실내에서 내복을 입으면 체감 온도는 3도까지도 올라간다. 무릎 담요는 2도, 양말은 0.6도의 체감 온도 상승 효과가 있다.
애초에 내복 등을 활용해 가스, 전기 등을 덜 쓰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공공기관 적자와 각종 가스 및 전기 요금 상승 전망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실 우리나라의 공공요금이 싸다보니, 전기 등을 좀 쉽게 많이 써온 것도 사실"이라며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나라들은 모두 요금이 비싸다"고 했다. 이어 "(정부 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자구적인 노력도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가습기도 숨어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실내 온도에 신경을 쓰다보면 습도에 둔감하기 쉽지만,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할 경우 난방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보일러를 가동할 때 가습기도 함께 틀어놓으면 공기 흐름이 원활해져서 온도를 적게 올려도 더 따뜻하게 느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역시 "실내 습도를 높여주면 높아진 습도가 열을 오래 간직하기 때문에 똑같이 보일러를 사용하더라도 온도가 더 빨리 상승한다"고 전했다.
한 번 끌어올린 온도 유지를 위해선 단열에 필요한 각종 수단은 최대치로 동원하는 게 효과적이다. 단순히 커튼만 설치해도 실내 온도가 1~2도는 높게 유지된다. '뽁뽁이'로 불리는 충격 완화용 비닐 포장재를 창문에 부착시켜 외부 냉기를 차단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조치로도 충분치 않다면 포장재와 창틀 사이를 보다 꼼꼼히 밀봉 하는 것도 유용하다. 단열 시트나 방풍 비닐, 핫팩, 실내 난방 텐트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집안의 난방 효율 점검은 필수다. 노후됐거나 손상된 보일러는 난방비 폭탄의 주범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6일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난방 효율에 문제가 있는가를 점검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한 만큼 보일러 관 등(의 상태를) 검토하라"고 귀띔했다.
애초에 열효율이 뛰어난 1등급 보일러 제품을 사용할 경우 4등급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 보다 최대 28.4%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10년 이상된 보일러는 교체해야 두고두고 난방비 폭탄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단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가정에서 노후한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0만 원(저소득층 60만 원)이 지원된다. 올해는 관련 예산에 342억 원이 배정된 상태다. 문의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친환경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열효율이 12% 높아 연간 100만 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을 기준으로 연 13만 원 가량의 절감 효과가 생긴다.
꼭 교체가 필요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배관과 필터 등 보일러 내부를 청소하면, 열 효율을 높여 난방비를 10%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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