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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반값 수리' 애플 출신들이 만든 재생 스타트업 국내 상륙

입력
2023.01.26 17:15
수정
2023.01.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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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출신들이 만든 기기 재생 신생기업(스타트업)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리팟 인터내셔널은 26일 국내에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재생 교환(리퍼비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생 교환이란 고장 난 제품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부품을 교체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 업체는 한국과 호주, 필리핀 사업을 총괄하는 박정훈 공동대표를 비롯해 미국 애플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나와 지난해 창업했다. 이용자가 이 업체에 재생을 맡기면 진품 여부와 상태 등을 확인한 뒤 해외 공장에서 의료기기 수준의 정밀 청소와 배터리 교환 등 재생 작업을 거치게 된다. 박 대표는 "애플과 차이 없는 자동 청소 및 부품 교체 장비 등을 갖춘 해외 공장에서 재생 교환 작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에어팟을 재생교환하는 장면. 리팟 인터내셔널 제공

애플의 에어팟을 재생교환하는 장면. 리팟 인터내셔널 제공

다루는 제품은 에어팟에 국한한다. 특히 배터리 수명이 다한 에어팟 1세대와 2세대, 에어팟 프로 1세대 제품을 새 배터리로 교체해 주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에어팟은 제품이 밀봉돼 이용자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 박 대표는 "에어팟은 분기별로 30만 대 이상 팔려서 이 제품만 다뤄도 시장이 충분히 크다"고 설명했다.

장점은 애플에서 실시하는 재생 교환보다 절반 가까이 낮춘 저렴한 가격이다. 에어팟의 배터리 교환 등 재생 교환 작업을 애플에서 하면 약 18만5,000원의 비용이 들지만 이 업체는 9만9,000원으로 가격을 대폭 내렸다.

향후 박 대표는 시설 및 해외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도 재생교환 공장을 마련해 시장을 동남아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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