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광호 서울청장 '신병 확보' 속도... 2차 압수수색

입력
2023.01.26 10:20
수정
2023.01.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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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첫 압수수색 후 8일 만
참사 전후 업무 기록 등 확보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들이 18일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모여 있다. 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집무실을 또 압수수색했다.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이 김 서울청장의 신병 확보를 염두에 두고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김 서울청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보내 참사 전후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그에게 적용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서울청장은 지난해 11월 핼러윈 축제 당일 이태원에 1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도 기동대 배치 등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위험을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김 서울청장이 핼러윈 기간 사고 위험성과 그에 따른 사전 대책 필요성을 언급한 서울청 자체 치안대책 보고서와 정보부의 분석 보고서 등을 수차례 보고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이날 검찰은 집무실 외에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와 경비부, 생활안전부 사무실 등으로 압수수색 범위를 넓혀 김 서울청장의 사전 인지 사실을 증명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같은 장소를 두 차례 압수수색한 건 이례적”이라며 “기존 압수물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서울청장 혐의를 어느 정도 확인한 만큼 세부 물증 확보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의 연이은 강제수사는 김 서울청장의 신병 확보를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구속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그를 불구속 송치했다.

특수본이 불구속 송치한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과 정대경 전 112상황3팀장(경정)에 대한 보완수사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검찰은 이날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지휘센터 등을 압수수색하며 참사 당일 상황실을 지휘한 류 총경과 정 경정의 근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박준석 기자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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