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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전국이 꽁꽁... 동파에 정전까지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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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이어진 한파로 25일 전국에선 동파와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다만 전날까지 몰아치던 폭설과 강풍이 잠잠해지면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은 이날 재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청주발 제주항공 7C881편이 오전 7시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다. 이날 제주공항에선 임시 증편된 국내선 항공기 70편(출발 42편, 도착 28편)을 포함해 536편(출발 273편, 도착 263편)의 운항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기상과 연결편 문제 등으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237편이 지연 운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는 차질을 빚었다. 제주공항은 이날 전체 체류객 중 70∼80%는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기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부터 제주공항에는 귀경객과 관광객들이 몰려 큰 혼잡이 빚어졌다. 27일까지 항공기 좌석이 매진돼, 항공편을 예약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대기 항공편 예약을 위해 제주공항에 몰렸기 때문이다.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이용객들은 일부 항공사 발권 창구 앞에서 100m 넘게 줄을 섰다. 공항경찰대와 자치경찰단 등은 공항 내 질서유지를 위해 1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질서 안내와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아예 "하루 더 자고 간다"며 예약을 포기해, 제주공항과 가까운 호텔과 모텔 숙소 예약률이 급증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틀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동파 사고도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금정구 장전동에서 상수도관 동파로 흘러나온 물이 도로에 얼어붙었다. 이날 오전 9시 37분쯤에는 경남 의령의 한 오리농장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소방당국이 급수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틀 연속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자, 동파 수준을 관심ㆍ주의ㆍ경계ㆍ심각 4단계 가운데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했다.
대형 고드름 피해도 우려된다. 서울 중구의 12층 건물에선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외벽에 최대 80㎝ 길이의 대형 고드름이 여러 개 매달려 소방당국에서 3시간 정도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전날 오후 5시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일부 지역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선 한전은 이날 0시쯤 전기 공급을 재개했으나, 일반 가구와 상가 등 40여 가구가 강추위 속에 불편을 겪었다. 전날 강풍으로 경남 마창대교와 거가대교에 내려진 감속 운행 조치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과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해제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부터 전국 지자체가 운영 중인 한파쉼터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전국의 한파쉼터는 노인시설 3만5,000여 개, 마을회관 3,800여 개, 주민센터 1,300여 개 등 4만3,000개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일부 쉼터가 한파특보에도 개방하지 않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행안부 차원에서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쉼터 긴급 점검과 재정비를 통해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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