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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육에 함유된 '아질산염', 당뇨병 발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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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 가공품 보존제 또는 발색제로 주로 쓰이는 아질산염(nitrite)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 파리 노르대(Sorbonne Paris Nord University) 베르나르 스루르 역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10만4,168명을 대상으로 평균 7.3년에 걸쳐 아질산염과 제2형 당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식수와 식품에 들어 있는 아질산염에 노출되거나 첨가제로 사용된 아질산염에 노출될 경우 모두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식품ㆍ식수에 들어 있는 아질산염 노출보다 첨가제로 사용된 아질산염 노출이 당뇨병 위험과의 연관성이 더 높았다.
식품ㆍ식수의 아질산염에 노출된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률이 26% 높았다.
첨가제로 사용된 아질산염에 노출된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53% 높았다.
이 결과는 가공육에 사용되는 아질산염 첨가량을 줄일 필요를 둘러싼 논란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공 과학 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앞서 지난해 8월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이탈리아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적색육과 가공귝이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총 13개의 메타 분석 연구를 포괄적으로 검토했다. 검토에는 적색육, 백색육, 가공육, 저지방 및 고지방 함유 유제품, 생선, 우유, 치즈, 요구르트, 달걀 등의 식품들이 포함됐다.
그 결과, 종류와 관계없이 하루 100g의 육류를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분량의 적색육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22% 높였다. 베이컨·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경우 하루 50g의 섭취량으로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30%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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