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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내가 되면 北 김정은 화들짝 놀랄 것"... 與 최고위원 출마

입력
2023.01.19 11:15
수정
2023.01.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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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호 이어 2번째 원내 인사 출마 선언
후보군, 설 연휴 후 상황 보며 입장 정할 듯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당과 정부의 외교정책과 대북정책을 이끌어 가는 일에 보다 책임있는 일을 해나가야겠다"며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청년 최고위원 도전장을 낸 지성호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 중에선 두 번째 공식 출마 선언이다. 다른 후보들은 설 연휴 기간 당권 구도의 추이를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태영호가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에 합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의 새로운 모습을 가장 분명하게 과시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북한 김정은이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 세습 정권의 속성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그 약점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태영호가 대한민국 집권당 최고위원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이다.

태 의원은 "2018년 4월 문재인과 김정은이 4·27 판문점선언을 발표하고 서울시청에 현수막이 걸리는 것을 보면서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며 "문재인 정부가 무너뜨린 안보관과 국가관을 바로잡고 강력한 정신력과 군사력으로 김정은 정권을 압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회복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을 철폐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은 반드시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달라진 모습을 대내외에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강력한 지도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아직 당대표 후보들로부터 러닝메이트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어느 후보가 가장 마음에 드냐고 물어본다면 김기현 후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태 의원은 지난 17일 나경원 전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초선의원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최고위원 후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거론되는 원내 인사로는 박성중·송언석·이용·조수진 의원 등이 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허은아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당대표 후보자 구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설 연휴 이후 당권 윤곽이 나오면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순 기자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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