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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속에서 뚝딱뚝딱… 13년째 도서관 짓는 한화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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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지난해 3월 18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소나무지역아동센터 앞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될 작은 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조성한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이다.
원래 이곳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해 작은 가정집을 빌려 개관한 ‘소나무작은도서관’이 있었다. 돌봄 아이들과 인근 초등학생들이 어울려 실내 스포츠,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교육을 받는 공부방 역할을 했는데, 2021년 12월 발생한 화재로 시설이 전부 새카맣게 타 잿더미가 됐다.
소식을 들은 한화 건설부문은 임직원들이 모은 ‘밝은세상기금’ 5,000만 원과 회사 기금 8,000만 원을 활용해 도서관 되살리기에 나섰다. 인근에 주택 건물을 새로 마련해 1층을 깨끗하고 아늑한 작은 도서관으로 조성했다. 임직원들은 기부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붙박이 책상 조립, 도서 배치, 페인트칠 등 인테리어 공사에 직접 나서 힘을 보탰다.
한화 건설부문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특히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 이름을 딴 도서관 조성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 사업이다. 장애인 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건설업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엔 서울사회공헌대상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돼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도서관 조성 봉사활동은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단순한 금전 기부보다 보람이 크고, 건설 기술자로서 재능을 나누며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느낄 수 있어서다. 2011년 이후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들이 도서관 101곳 조성에 참여한 시간은 5,000시간이 넘고, 기증 도서도 약 6만여 권에 달한다. 도서관 조성 후에도 한화 건설부문은 임직원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도서 나눔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책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최고의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친환경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추진한 풍력발전사업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풍력사업실’을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풍력발전사업은 입지 선정, 풍황 조사부터 실제 착공까지 많은 시간을 요해 경쟁력을 높이려면 장기 투자가 필수다.
그 결과 한화 건설부문은 2020년 76MW(메가와트)급 영양 풍력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2021년부터는 90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본격 추진 중이다. 해상에서도 총 사업비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400MW급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GW(기가와트·2,000M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톱 티어(Top-tier) 풍력사업 디벨로퍼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처리 분야 강점을 살린 대규모 환경융복합 사업도 한창이다. 지난해 1월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가 7,214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이자 최초의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하수처리장을 지하화ㆍ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상은 공원과 체육시설 등 각종 편익시설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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