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당개 중성화 사업 확대한다

입력
2023.01.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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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에서 동지역까지 포함
올해 950마리 대상 지원

제주동물보호센터 전경. 제주도 제공

제주동물보호센터 전경.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실외사육견(마당개) 중성화 사업이 확대 시행된다.

제주도는 마당개 중성화 사업이 유기동물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음에 따라, 사업 대상 지역을 읍면 지역에서 동 지역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올해 사업비도 지난해 보다 3,200만 원 늘어난 3억3,200만원을 투입한다. 마당개 중성화 사업은 농촌지역 등에서 실외에서 사육하는 마당개의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태어난 강아지가 쉽게 유기되거나, 목줄 없이 동네를 배회하다 구조·포획되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지원 대상은 마당 등 실외에서 키우는 반려견 950여 마리로, 지원 우선순위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만 65세 이상 고령자 순이다. 지원을 희망할 경우 다음달 3일까지 관할 읍면 주민센터나 제주시·서귀포시 축산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우선 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가구는 사업조건에 따라 잔여사업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올해 4월까지 가까운 지정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지정 동물병원은 현재 지원 공고 중으로 대상자 선정 이후 확인 가능하다.

그동안 마당개 중성화 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1,704가구가 지원을 받았다. 도내 읍면지역에서 유기동물 발생도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읍면지역 유기동물 발생현황을 보면 2019년 4,707마리, 2020년 3,692마리, 2021년 3,180, 지난해 3,059마리 등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마당개의 반복적 임신과 출산이 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유기동물 양산이라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중성화지원 사업 확대를 통해 유기동물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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