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식사'하면 당뇨병 51% 치료

'저탄수화물 식사'하면 당뇨병 51% 치료

입력
2023.01.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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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 식단. 게티이미지뱅크

저탄수화물 식단.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혈당 수치가 정상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우드 외과(Norwood Surgery) 데이비드 언윈 박사 연구팀은 최근 8년간(2013~2021년) 저탄수화물 식사와 체중 감량에 대한 조언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은 9,800명 가운데 186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평균 33개월간 추적 관찰하는 코호트(동일 집단)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86명의 당뇨병 환자의 97%가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낮아지는 등 당뇨병이 호전됐다.

연구 대상자 186명 중 94명(51%)은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3개월 이상 48mmol/mol 밑으로 유지되는 등 당뇨병 완화 상태가 지속되는 관해(remission)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치료된 셈이다.

특히 당뇨병 진단 후 1년 이내에 저탄수화물 식단을 시행한 환자의 77%가 관해에 도달했다. 반면 당뇨병 진단 후 1~5년과 15년 이상 사이에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한 환자의 35%와 20%가 관해에 도달했다.

또항 이들 연구 대상자들은 몸무게가 평균 10㎏ 정도 감소했으며,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Triglyceride), 혈압도 감소했다.

당초 모집단으로 검토한 당뇨병 환자 473명 가운데 186명만 저탄수화물 식단을 택했고, 이번 연구에는 대조군이 없었다.

연구팀은 “건강 개선 동기가 강한 환자만 저탄수화물 식단을 택했을 수 있으므로 편향된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의 80~90%는 과체중이나 비만이다. 환자는 비만 수술을 받거나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쌀밥 등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녹색 잎채소와 과일, 생선, 견과류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 영양 예방 및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실렸다.

앞서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에서는 저탄수화물 식단의 경우도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충분히 먹어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한 사람은 30년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6% 더 낮았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면서 동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 사람은 식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5% 더 높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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