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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대표 되면 윤심팔이·윤핵관 절대 공천 안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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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당대표가 되면 '윤심팔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게 절대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길진 않을 것”이라고 결단의 순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공천을 공정한 룰에 따라 투명하게 하는 것을 지금 정치인들은 가장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가 주도했던 공천파동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 윤 대통령이 심기일전해 내년 총선 무렵 국민 지지를 상당히 얻는다면 총선은 아마 대통령 지지도로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난 8개월간 봤던 수준으로 오르내리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 대표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 것이고, 총선이 가까울수록 특히 수도권에서 아우성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파 갈등이 보수 정당 몰락의 이유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친이(친이명박)·친박으로 패거리 싸움을 하고, 나중에는 친박과 비박이 싸움하고, 지금은 친윤과 반윤 얘기하는데 정말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된다. 대통령도 이 점을 직시하고 마음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며 "자기 말을 잘 듣는 검사 출신, 대통령실 비서진들을 내리꽂는 공천을 하면 망한다"고 우려했다.
자신을 ‘반윤’으로 평가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친윤, 반윤이라고 구분하지 않고 스스로도 반윤, 친윤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정치인이 무슨 친윤, 반윤 하려고 정치하겠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모든 분들 가운데 대통령 이름을 팔지 않고 정치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대 출마에 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전 의원은 "제 정치적 소명이 맞는지에 대해 스스로 묻고 확신이 들면 결심을 밝힐 것"이라며 "길게 끌지는 않을 것이다. 2월 초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입증됐듯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저를 찍어야 한다. 윤 대통령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후보를 원한다면 다른 후보를 뽑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에서 이기려면 수도권에서 이겨야 하는데 수도권에서 이기기 위해선 중도층ㆍ젊은층ㆍ무당층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당심이 아닌 민심을 얻을 수 있는 당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며 민심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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