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나경원, 국힘 지지층 지지도 30.7%로 1위… 김기현ㆍ유승민은 2ㆍ3위

입력
2023.01.11 12:00
구독

나 전 의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
출마 여부는 아직 고심 중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대통령실의 노골적 견제 속에 전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나 전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이달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당대표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 전 의원을 30.7%로 가장 많이 꼽았다. 김기현 의원은 18.8%로 2위, 유승민 전 의원이 14.6%로 3위였다. 이어 안철수 의원(13.9%), 황교안 전 대표(5.3%), 윤상현 의원(2.4%), 조경태 의원(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100%로 진행된다. 앞서 당은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규정을 18년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당헌·당규 개정을 의결하며 ‘당원 100%’룰을 전격 도입한 것이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전체 유권자 여론조사 1위인 유승민 전 의원 견제용 룰 변경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당 대표 지지도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 조사 /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 3.1%P / 응답률 3.0%
한길리서치, 쿠키뉴스 여론조사

11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성향과 무관한 전체 응답자의 지지도는 유 전 의원이 33.9%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나 전 의원(15.0%), 안 의원(11.4%), 김 의원(8.8%), 황 전 대표(3.5%), 윤 의원(1.7%), 조 의원(1.6%) 순을 기록했다.

전대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의 고심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11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 내 서울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로 이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힘 정당 민주주의, 윤석열 정부의 성공 등을 놓고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에 대해선 “지지해주시는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위한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위한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나 전 의원이 장고 끝에 당권에 도전할 경우 여당 전당대회의 구도는 요동칠 전망이다. 친윤계 대표주자인 김기현 의원 캠프 측 구상에 차질이 생기는 데다, 결과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과의 다자 구도가 성립될 경우 레이스가 혼전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다. 유선 전화 면접(11.0%)과 무선 ARS(89.0%)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혜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