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 혼자 가는 것 어떻게 보고만 있나… 야당탄압”

입력
2023.01.10 06:47
수정
2023.01.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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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재명 검찰 출석
지도부 · 지지자 총출동
"야당탄압" vs "누가 봐도 방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어떤 사람이 당대표가 이런 고초를 겪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 출석을 앞두고 지지층이 집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 등은 이 대표의 출석 현장에 대거 집결할 것을 예고했다.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지지층 집회도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총결집 위력시위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초선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는 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 한사코 본인 혼자 당당히 임하겠다는 말을 계속해 왔지만 야당 탄압에 단일대오로 맞서 싸우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삼삼오오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검찰 출석에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가 반드시 혼자 검찰 출두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민주당 지도부가 현장에 가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비추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범계(오른쪽) 의원과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성명불상 검사와 수사관을 고발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범계(오른쪽) 의원과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성명불상 검사와 수사관을 고발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된다"면서도 "본인이 떳떳하니까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을 방탄 프레임으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이어 "이 대표가 '홀로 맞서겠다. 의원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흔들림 없이 평상시대로 해 달라'고 했지만 어떤 사람이 당대표가 이런 고초를 겪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겠냐"며 이 대표 혼자 보낼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의원들 마음보다 지지자들의 마음이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며 세 결집도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상당한 인원을 성남지청 주변에 동원하는 등 대책을 준비 중이다.

전남대 로스쿨을 1기로 졸업한 변호사 출신의 김 의원은 매 국면에서 이 대표의 행보를 공개 지지하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9일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9일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다. 제1야당 현직 당대표의 검찰 출석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인 2015~17년 기업 6곳으로부터 자신이 구단주인 성남FC에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 원을 내도록 하고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정상적 기업 유치 활동이었으며, 각종 인허가 처분 역시 적법했다고 주장한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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