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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여천천 정비해 생태문화도시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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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살리면 도시가 바뀝니다. 여천천과 생태, 문화, 관광을 연계해 구도심의 활력을 회복 하겠습니다.”
울산 여천천은 남구 신정동에서 삼산동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길이 6.5km, 폭 30~100m 규모하천이다. 과거엔 ‘아름다운 샘’으로 통했지만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산업화를 겪으며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돼 ‘죽음의 하천’이라는 오명을 썼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9일 한국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여천천을 맑은 물이 흘러넘치는 도심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풍류뱃길을 조성하는 등 울산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여천천 오염은 고질적인 문제다.
“여천천은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 상습 침수와 함께 인근 주택가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수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환경부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를 통해 2,76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말까지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재정 여건 등에 따라 내년부터 10년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례 없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천과 지역 공간, 사회적 기반, 인문환경을 융합한 새로운 도시공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천배수장 일대 정비 사업 추진 계획은.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개통에 따라 태화강역이 울산의 실질적인 관문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일대 여천배수장 등의 정비가 시급해졌다. 우선 삼산배수장을 체육공원으로 만든 노하우를 활용해 여천배수장의 하수를 빼내고 건조시켜 악취를 제거한 뒤에 생태공원과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부지와 인접한 돋질산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쓰레기섬인 난지도가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듯이 울산의 관문 태화강역 일대를 명소로 꾸미고, 시민을 위한 도심 휴식공간으로 되돌려 드리겠다.”
-지난해 방문객 역대 최다를 기록한 장생포의 고래문화특구 재지정 가능성은.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는 2008년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이후 2015년, 2020년 두 차례 연장이 승인돼 지난해 말 만료됐다. 현재 특구 재지정과 관련해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특례 관련 조정부분이 남아 있는데 빠르면 한 달 안에 재지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 유도를 위해 장생포차 운영과 호러·수국·할로윈 페스티벌, 미디어아트 공연 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만의 야간 관광 인프라도 계속 개발 중이다.”
-인구 감소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데.
“남구는 2014년 인구 순유출로 전환된 이후 2022년 10월까지 4만5,997명이 순유출 돼 울산에서 인구감소폭이 가장 가파르다. 주요 원인으로 직업과 교육, 주택 등이 꼽히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재개발사업 7개소, 재건축 사업 2개소 등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1만 여 세대 2만5,000여 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유입 인구가 다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청년창업점포 지원과 일자리카페 운영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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