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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2.5톤 美 위성 한반도 향해 떨어질 수도"...피해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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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다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지구복사수지위성(ERBS)이 곧 지구 궤도로 추락해 소멸한다. 추락 예측 범위에는 한반도가 포함된다. 대기권 진입 후 대부분의 선체가 불탈 것으로 예상돼 피해 발생 가능성은 낮다.
나사는 7일(현지시간) 39년 전 지구 궤도에 올라 여러 임무를 마친 ERBS가 지구로 추락 중이라고 밝혔다.
1984년 발사된 ERBS가 21년간의 임무를 수행한 후 2005년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이후 관성에 따라 지구 궤도를 계속 선회하다가 18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중력에 이끌려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무게는 2,450㎏이다.
이와 관련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이 위성의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8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분석한 예측 궤도에 따르면, ERBS는 9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지상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나사는 "일부 부품이 재진입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구상의 그 어떤 사람에게도 피해가 돌아갈 확률은 대략 9,400분의 1로 매우 낮다"고 했다. 과기정통부 역시 "대기권 진입 이후 마찰열에 의해 대부분의 선체가 연소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천문연과 최종 추락 지점과 시간 등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대로 다시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미국의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인 샐리 라이드에 의해 발사됐다.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에너지 수지를 분석하는 임무 등을 수행했다. 에너지 수지란 지구가 흡수하고 방출하는 태양에너지 양의 균형을 말한다. 특히 ERBS는 성층권에서 태양 자외선을 차단해 지구상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차츰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을 받았다. 1987년 오존층 파괴물질 규제를 골자로 하는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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