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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감지해 편한 길 안내하고, 졸음 파악해 음악 틀고…하만 '준비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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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지수가 높습니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한적한 길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차는 내 상태를 알고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출발을 준비하니, 차량과 연동된 스마트워치를 통해 감지된 스트레스 지수가 공유된 것이다. 내비게이션은 목적지까지 다양한 경로에서 복잡하거나 운전 환경이 좋지 않은 길을 피해 안내했다. 주행 중 졸음 탓에 눈이 감기는 빈도가 높아질 때는 운전자가 선호하는 음악이 나오고, 한눈파는 시간이 길어질 때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전 다음은 즐거움이다. 카오디오에 담긴 사운드 관리 소프트웨어는 내 특성과 취향에 맞춰 음악을 틀어준다. 인공지능(AI)이 추린 연령대별 인기곡이 베이스나 음질까지 최적화한다. 보스턴 심포니오케스트라홀은 물론, 세종문화회관 등 원하는 공연 장소를 설정하면 해당 공연장에 온 듯한 음향까지 지원한다. 하만이 8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막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구현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레디 케어'와 '레디 튠' 기능들이다.
하만은 이번 행사 공식 개막에 앞서, LVCC 인근 버진 호텔익스플로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레디 케어와 레디 튠, 레디 디스플레이, 레디 비전 등 운전자의 안전과 즐거움을 극대화할 혁신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의 크리스천 소봇카 사장은 "지금부터 몇 년 후가 아닌 오늘, 하만이 엄선한 기술들이 차량을 단순한 운송 수단에서 우리의 디지털 생활과 물리적 생활을 연결하는 차량으로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모든 제품 이름에 '레디(ready)'가 붙은 건 어떤 차량에도 당장 적용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쇼케이스와 삼성전자 전시장을 통해 공개된 레디 케어와 레디 튠은 각각 안전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확 끌어올린 소프트웨어다. 레디 케어는 전방 도로에 대한 집중도와 주의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운전자 눈의 활동과 인지 부하, 생체 신호 등을 측정한다. ①신경 과학, ②인공지능은 물론 ③기계학습(머신 러닝)을 활용해 운전자의 행동을 집중 상태와 주의 산만 상태로 분류하고, 스트레스, 불안, 주의 산만 및 졸음과 같은 위험한 운전 상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인 맞춤형 차량 내 경고 신호를 생성한다. 하만 관계자는 "업계 최초의 차량 내부 감지 및 맞춤형 운전 개입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레디 튠은 탑승자의 수나 좌석 위치에 맞춰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피커 전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통해 각자 취향에 맞는 음악과 음향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옆이나 뒤편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면 알아서 음악 소리 등을 낮추는 등 대화하기 편안한 환경으로 맞추는 기능도 갖췄다. '레디 디스플레이'는 최신형 TV나 휴대폰보다 크게 떨어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화질 개선을 위한 무기다.
특히 최신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요구되는 프리미엄 성능, 가격, 디자인이 최적화 된 점 또한 혁신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화질과 성능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하만이 내놓는 디스플레이는 2016년 삼성전자에 인수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힘도 생겼다는 게 하만 측 설명이다. 하만 관계자는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선도적 소비자 전자 제품의 혁신 기술을 레디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며 "결과적으로 레디 디스플레이를 통해 하만은 시각적 경험과 비용 효율성을 모두 제공할 수 있고, 주문자(OEM) 개발 요구를 충족하는 솔루션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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