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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우울증 예방하려면 키워야 할 덕목은?

입력
2023.01.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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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끈기가 핵심인 'GRIT'을 학창 시절에 키워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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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끈기가 핵심인 ‘그릿(GRIT)’을 키우는 게 직장인 우울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릿은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로, 재능보다 끝까지 노력하는 힘을 뜻한다. △목표한 것을 열망하고 해내는 열정 △난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끈기가 핵심이다. 그릿은 의도된 연습, 높은 목적 의식, 긍정적 사고, 허용하는 양육 방식, 성취 경험 등으로 학창 시절에 주로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전상원ㆍ조성준ㆍ정슬아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심케어 서비스(직장인 마음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근로자 1만1,422명을 대상으로 그릿이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그릿 수치를 8문항의 GRIT 척도 검사를 통해 측정했고, 우울증은 CES-D 척도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그릿이 높은 근로자일수록 스트레스를 적게 경험하고, 내면ㆍ행동ㆍ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느껴 상대적으로 우울 증상이 적게 나타났다.

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인이 가진 높은 열정과 끈기가 직장인 우울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주요한 인자라는 걸 보여준다”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 학창 시절 열정과 끈기를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뇌 과학(Brain Science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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