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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축제 CES에 초대받지 못한 '딱 한 나라'

입력
2023.01.05 17:24
수정
2023.01.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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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주최 측, 러시아 기업 참여 불허
미중 갈등 여파, 중국 업체도 크게 줄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지구촌의 기술 축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는 관련 기업을 보유한 전 세계 대부분 나라들이 참석한다.

그러나 단 하나의 예외. 이번 CES에서 절대 만날 수 없는 국가가 있다. 영국 BBC는 "CES는 거대 기술기업부터 작은 신생기업까지 모두 환영하지만, 한 국가가 (이런 흐름에서) 눈에 띄게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바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서방 국가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는 러시아다.

CES 주최자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에서 러시아 업체들의 전시를 불허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이전에도 종종 우크라이나 국기 배지를 양복 위에 달고 공식석상에 등장했던 적이 있어 러시아의 참가 금지는 일찍부터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러시아 기업의 실종은 불과 3년 전 2020년 CES에서 러시아 테크기업 얀덱스(Yandex)의 무인자동차 등을 볼 수 있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에선 12개의 크고 작은 업체가 CES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달리, 미국과 외교·군사·경제 분야에서 갈등 관계에 있는 중국의 기업 500여 곳은 올해 CES에 참가한다. 갈등 여파로 화웨이, 오포 등 중국 빅테크(주요 기술기업)들이 대거 불참했던 지난해(150개사)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다만 CES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의 수는 2020년 1,200개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중국인 관람객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CTA가 중국발 관람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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