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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확진자 194명 중 71% 중국발...사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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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자 해외 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중국발 입국자 비율도 30%대로 높아졌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입국해 인천공항 검사센터에서 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327명 중 10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양성률은 31.5%다. 인천공항 PCR 검사 첫날인 지난 2일 20%, 3일 26%에서 양성률이 더 높아졌다.
최근 3일간 입국한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917명 가운데 확진자는 총 239명, 누적 양성률은 26.1%다. 여기에 90일 초과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입국 뒤 1일 이내에 지역 보건소에서 의무적으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해 중국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 조치 이후 해외 유입 확진자는 증가세다. 전날 전국에서 집계된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4명으로 지난해 10월 2일(241명) 이후 95일 만에 가장 많았다. 이 중 중국발 확진자는 137명(70.6%)으로 3분의 2가 넘었다.
다만 이날부터 중국발 입국자의 출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돼 입국 후에는 확진자가 감소할 여지도 있다. 중국에서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확인서가 없으면 항공기에 탈 수 없다. 중국 본토 이외에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에게도 7일부터 같은 의무가 부과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도 중국발 확진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공항을 틀어막고, 2주간 자가격리에 PCR 검사를 했어도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을 겪은 지난 3년간의 경험 때문이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의 조치는 감염자 유입 차단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변이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빨리 획득하고 새로운 변이 등장 시 유입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추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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