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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세 완화됐는데...커지는 변이 바이러스 세대교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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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BN.1 감염이 늘었고 새로운 변이 XBB.1.5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세대교체가 중국발 확진자 유입과 함께 7차 재유행을 좌우할 변수로 부상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만8,575명으로 1주일 전(8만7,498명)의 90% 수준이다.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부터 8일 연속 90%대였다.
지난달 25∼31일 주간 확진자도 45만8,744명으로 전주 대비 2.6% 줄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달 초 1.08에서 최근 1.0으로 떨어졌다. Rt가 1 이하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7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말 감염병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완만하게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다 서서히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만 변이 BN.1 검출이 급증했고 미국에서 확산 중인 XBB.1.5도 이미 상륙해 유행 양상을 예측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6개월간 우세종 자리를 지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검출률은 지난달 31일 기준 38.2%로 전주(46.1%) 대비 7.9%포인트 줄었다. 반면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서 재분류된 BN.1은 같은 기간 24.4%에서 33.3%로 8.9%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1명은 BN.1에 감염된 셈이다. 영국보건청 자료에 따르면 BN.1은 BA.5.2보다 검출률 증가 속도가 45%가량 빠르다. 그만큼 면역회피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지난달 12~22일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 65명의 변이 검출률은 BA.5 77%, BF.7 21.5%, BN.1 1.5%로 나타났다. 이달 2일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분석 결과는 약 1주일 뒤 나올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욱 현실적인 위협은 XBB.1.5다. 재조합 변이 XBB에서 파생된 XBB.1.5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첫 검출된 뒤 캐나다 등 23개국으로 퍼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파악한 미국 내 점유율은 지난달 둘째 주 9.9%에서 넷째 주 40.5%로 2주 만에 네 배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에서도 화이자, 모더나의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XBB.1.5가 자연 감염이나 백신으로 인한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8일 XBB.1.5가 처음 확인됐고, 현재까지 13건(국내 6건, 해외 유입 7건)이 검출됐다. 다만 방대본은 "상위계통인 XBB 및 XBB.1에도 항바이러스제와 2가 백신이 효과가 있어 XBB.1.5도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에 유사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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