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기술 스타트업 삼분의일, 디지털 치료제 개발 위해 바이텔스 인수

바이텔스에서 개발한 수면 측정 감지기가 설치된 침대 모습. 삼분의일 제공

수면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삼분의일은 3일 수면 데이터를 관리하는 바이텔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바이텔스는 수면 상태에서 사람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감지기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바이텔스가 개발한 수면 측정 감지기를 침대 밑에 설치하면 수면 중 뒤척임, 수면 시간, 시간당 호흡수와 코 고는 횟수 등을 정밀하게 측정해 수면 무호흡증 여부를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준다.

삼분의일은 바이텔스가 보유한 기술로 수면 장애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분기에 선보일 '스마트 매트리스'에 바이텔스 기술을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 매트리스에 부착한 수면 측정 감지기를 이용해 개인별 수면 최적화 온도를 제공하게 된다.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는 "바이텔스의 수면 측정 감지기는 이용자 스스로 수면 장애 문제를 알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유일의 제품"이라며 "바이텔스 인수로 미래 수면 시장의 청사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분의일은 수면 연구 센터를 새로 마련하고 박찬용 바이텔스 대표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 연구원을 거쳐 2015년 바이텔스를 창업했으며, 2021년부터 성균관대학에서 수면 디지털치료제 (DTx) 연구 교수를 겸하고 있다. 앞으로 박 센터장은 불면증을 앱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DTx를 개발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삼분의일은 잠자리 개선을 위해 침대에 들어가는 형상기억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제품 출시 1년 만에 1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4년 동안 누적으로 매출 400억 원을 달성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