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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당분간 개각 없다... 장관들 업무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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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각 부처 장관들과의 새해 첫 회의에서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 거론돼온 연초 개각설과 관련해 "괜한 소문에 흔들리지 말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관이 교체될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면 공무원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런 일이 없으니 새해 업무 준비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각 부처 장관들에게는 "올해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잘 지키고, 이행하고,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방정부 그리고 기업과도 '원팀'이 돼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수습과 집권 2년 차를 맞아 3대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차원에서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연초 개각설에 선을 그은 것은 신년사에서 강조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경제 위기 극복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역대 정부에서 정무적 필요에 의해 연초 개각을 단행해왔지만, 그러한 보여주기 식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뜻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올해 새로운 위기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위축되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며 "방향과 계획을 잘 세웠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책성 개각 대신 장관들에게 성과 도출을 독려하려는 취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비정상적인 폐단을 바로잡고 3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각 부처에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 △건강보험 제도의 정상화 △국가 보조금 관리 체계의 전면 재정비 추진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개혁 과제와 국정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만들고 그 이행 과정을 수시로 저와 대통령실에 보고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회의장 앞에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촬영한 지구와 달의 모습을 전시한 사진들을 살펴본 뒤 "첨단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 나가는 것도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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