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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축구선수·배우까지… '뇌전증' 병역비리 수사 확대

입력
2022.12.29 23:11
수정
2022.12.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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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합동수사팀 확대하라"

서울남부지검 전경. 뉴스1

서울남부지검 전경. 뉴스1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도록 한 ‘병역 비리’ 의혹이 스포츠‧연예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은혜)는 병역 기피 혐의로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 프로축구 선수 A씨를 수사 중이다. 그는 1부 리그에서 200경기 가까이 뛴 주전급 선수다. 20대 현역배우 또한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이 운영 중인 ‘병역면탈 합동수사팀’ 수사 대상자는 일반인을 포함해 70여 명에 달한다. 검찰은 고위 공직자 또는 법조계 자제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이번 병역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국방부 수사관 출신의 40대 브로커 구모씨를 구속 기소하고, 또 다른 브로커 A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다. 통상 군 전문 행정사 수수료는 200만 원을 넘지 않지만, 이들은 수 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수수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날 “합동수사팀을 확대하라”고 지시하면서, 남부지검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소속 검사를 투입하는 방안과 함께 대검찰청에서 수사관을 파견받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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