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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는 수면장애, 70만 명 돌파…질환으로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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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수면은 지친 신체 기능을 회복시켜 다음 날 신체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수면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지면 신체와 정신 활동에 문제가 생겨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고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건강 질환은 물론 신체 면역 기능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최윤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좋은 수면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며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허투루 나온 게 아니고 잠을 제대로 자야 그만큼 건강한 삶과 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 70만 명을 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모두 70만9,233명으로 5년 전인 2016년의 49만4,915명보다 43.3%나 늘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증가세는 더 가팔라져 2017년 50만 명, 2019년 60만 명을 각각 돌파하며 2년에 10만 명씩로 증가하고 있다.
수면장애는 우리가 잠 준비하는 시간부터, 잠자는 동안, 그리고 수면 뒤 생활에 이르기까지 수면과 관련돼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뜻한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또는 일찍 깨는 불면증 △코골이ㆍ무호흡 등이 나타나는 수면 관련 호흡장애 △기면증(嗜眠症) 등 과다졸림장애 △하루 주기 리듬과 맞지 않아 나타나는 불규칙한 수면각성장애 △몽유병 또는 렘(REM)수면행동장애 등과 같은 사건 수면 △하지불안증후군ㆍ이갈이 등으로 대표되는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이 포함된다.
최윤호 교수는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왜 잠을 못 자는지, 왜 자도 자도 피곤한지, 왜 자면서 자꾸 깨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수면장애는 사람마다 발생 원인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증상이나 특징만으로 문제를 진단할 수 없다.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는 환경은 조용하고 환하지 않도록,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한다.
낮잠은 되도록 피하고 자더라도 15분 이내로 제한한다. 또 낮 시간, 주로 햇빛이 비치는 시간대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잠자기 전 격렬한 운동은 금물이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음식, 잠자기 전 흡연이나 음주는 삼간다. 특히 음주는 처음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잠을 자주 깨게 하고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배고픔이나 과식도 좋지 않다. 대신 적당한 수분을 섭취한다.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치즈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제를 일상적으로 복용하지 않는다. 잠자리에서 독서나 TV 시청 등 다른 활동도 건강한 수면에 좋지 않다. 잠들지 않고 잠자리에 오래 누워있지 않는다.
최윤호 교수는 “수면은 우리 몸의 수많은 생체리듬 중 하나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다음날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지면 그만큼 건강한 수면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고 했다. 최 교수는 “좋은 수면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각종 신체ㆍ정신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건강한 잠자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1.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한다.
2. 잠자리에 소음을 없애고, 온도와 조명을 안락하게 한다.
3. 낮잠을 피하고, 자더라도 가능한 짧게 제한한다.
4. 낮에 하는 적당한 운동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5. 카페인ㆍ알코올ㆍ니코틴을 피한다.
6. 잠자기 전 과도한 식사를 피하고 적당한 수분을 섭취한다.
7. 수면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8.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한다.
9. 잠자리에서 독서나 TV 시청 등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
10. 잠들지 않고 잠자리에 오래 누워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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