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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대출자 소득 60% 이상 빚 갚는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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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자들이 월소득의 60%를 빚 갚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탓에 정부 규제(40%)를 훌쩍 뛰어넘는 비용을 감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주담대 대출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0.6%로, 2019년 1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60%를 넘어섰다.
DSR는 원리금을 합한 연간 총부채가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정부 규제에 따라 대출 한도는 부채가 소득의 40%를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갚아야 할 이자가 불어나면 DSR는 대출 후 40%를 웃돌 수 있다.
실제 2020년 1분기 이후 55% 안팎을 기록하던 평균 DSR는 지난해 3분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2.75%포인트 뛰었다.
한은은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모두 받은 대출자의 평균 DSR는 10월 말 기준 70%를 넘긴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6월의 64.6%에 비해 6%포인트가량 급증한 것이다. 통상 DSR가 70%를 넘으면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고위험 대출자로 분류된다.
다만 "대출 잔액, 원금상환액, 소득 수준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서 금리 변화 및 변동금리 비중을 감안해 추산했다"며 "소득 수준 변화 및 조기 상환 등을 감안하면 70%를 밑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9월 말 기준 잠재 취약차주는 16.8%"라며 누적된 이자 부담으로 취약차주 비중이 확대되고 부실 위험으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정부 지원으로 취약차주 비중은 3분기까지 6% 초반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이 악화할 경우 8%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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