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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6곳... "내년에도 고환율... 평균 1300원대"

입력
2022.12.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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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장기 성장에 부정적" 59%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선 9월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이 게시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선 9월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이 게시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내년에도 달러당 1,300원이 넘는 높은 수준의 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65.8%가 내년 평균 환율을 1,300원대로 전망했다. 21일 기준 올해 평균 환율은 1,292.7원으로 지난해 대비 12.9%(원화가치 11.5% 절하) 상승,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내년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봤다.

올해 고환율 영향으로 기업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출 가격경쟁력이 생겼지만(매출 증대 효과), 수입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비용) 부담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실제 원가 상승 효과가 더 크다고 응답한 업체는 42.6%로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크다는 업체(34.3%)보다 많았다.

다만 영업외손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외손익은 주로 외화자산에서 외화부채를 뺀 외화순자산의 영향을 받는다. 9월 말 외화순자산이 플러스(+)인 업체는 33.3%로 외화부채가 더 많은 업체(12.2%)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기업 대부분(58.7%)은 고환율, 특히 환율 1,400원대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장기적 성장 또는 사업 연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은 1,200원대, 건설업 및 서비스업은 1,100원대가 적정 수준의 환율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30일 지역경제보고서 모니터링 대상 업체 327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은은 "대상 업체가 제조업(209곳) 및 대기업(260곳)에 편중돼 있다"며 "결과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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