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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교회 찾은 尹 "이웃사랑은 책임… 사랑과 연대로 번영을"

입력
2022.12.25 15:29
수정
2022.12.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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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약현성당·영암교회 잇달아 방문
대통령실, 대국민 신년사 생중계 검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탄절인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성탄절인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영암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전날(24일) 저녁에도 서울 중구 약현성당에서 열린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영암교회를 찾아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이라며 "이웃 사랑의 첫 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생 시절 다니던 교회다. 윤 대통령은 예배를 마치고 "어릴 때 (성북구) 보문동에 살았다. 대광초등학교와 영암교회를 다녔다"며 "오늘 여기서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우트를 지도해 주신 손관식 선생님과 이순길 선생님을 뵙게 되어 정말 꿈만 같다.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학을 공부해 보니 헌법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명과 질서가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야 한다"며 "조금 전 목사님 말씀대로 대통령으로서 저도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이 모든 게 대광초등학교와 영암교회에서 배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배 도중 화면을 통해 49년 전인 윤 대통령의 영암교회 유년부 수료증서와 졸업 사진이 소개되자 신도들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김 여사와 함께 약현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미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예수님 말씀 중에 가장 요체가 되는 것은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라며 "결국 우리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연대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또 우리 공동체의 번영과 평화를 보장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주를 각 부처의 업무보고 등으로 보낼 예정이다. 또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엔 국민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신년사를 생중계로 공개하는 방식 등 신년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해드릴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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