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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8월 말 이후 최다…실내마스크 조정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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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했는데도 위중증 환자는 오히려 늘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조정을 위한 지표 중 하나로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를 제시했는데, 위중증 환자 수가 약 4개월 만에 가장 많아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5만8,448명 발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1주일 전(5만8,862명)과 비교해 414명 감소했다.
그런데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59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평균 위중증 환자 수(538명)보다 54명 많고, 지난 8월 29일(597명) 이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동안 3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8일 400명대에서 500명대로 올라선데 이어 일주일 만에 6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조정을 앞둔 방역당국은 좀처럼 줄지 않는 위중증 환자로 인해 고민에 빠지게 됐다. 정부는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지표를 ①환자 발생 안정화 ②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③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확보 ④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로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①번 지표는 주간 확진자가 2주 이상 연속으로 감소해야 충족되고 ②번은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가 전주 대비 줄고 주간 치명률이 0.10% 이하여야 한다. ③번은 4주 이내에 동원할 수 있는 중환자실 병상 수가 전체 보유 병상의 50%를 넘어야 된다. ④번은 고령자의 동절기 2가 백신 추가접종률 50% 이상, 감염취약시설은 60% 이상을 뜻한다.
네 가지 지표 중 2개를 충족해야 1단계 조정이 가능한데, 현재 기준을 충족한 지표는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68.7%)과 주간 치명률(0.08%) 두 개다. ②번에서 제시된 위중증 환자와 주간 치명률 중 하나만 충족된 상황이라 위중증 환자가 감소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정반대다.
더욱이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과 위중증·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지금 추세로는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을 조정하기 쉽지 않다. 다만 지표를 완벽히 충족하지 않았더라도 유행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면 마스크 의무를 조정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환자 발생이 유행의 정점을 지나고, 위중증과 사망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며 의료대응 역량이 충분할 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지표와 수치를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참고로 삼아 종합적으로 판단하라고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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