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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50%가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방광염, 평소 물 자주 마시면 예방 도움

입력
2022.12.25 16: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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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이종수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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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은 여성 10명 중 3명은 걸릴 정도로 흔히 나타난다. 폐경기 이후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재발이 잦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항문과 요도 입구가 가까워 대장균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Q. 방광염이란.

“방광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급성 방광염인데, 요도로 방광에 침입한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재발성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이 1년 이내 3회 이상 발생할 때를 말하고, 만성 또는 간질성 방광염은 세균 감염보다 기저 질환, 배뇨 장애, 방광 조직 변화로 생겨 진단ㆍ치료가 쉽지 않다. 방광염 환자는 소변볼 때 통증, 빈뇨, 요의를 참기 어려운 요절박,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Q.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방광염은 여성에게서 흔하다. 요도를 통한 세균의 방광 침입이 주원인인데,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세균 침입에 취약하다. 또한 성생활을 통해 항문 및 질 주위 세균이 방광으로 옮겨지기 쉽고, 배변 후 뒤처리를 잘못해 나타나기도 한다.”

Q. 어떻게 치료하나.

“항생제 복용이 주요 치료법이다. 여성은 방광염이 걸리기 쉬운 만큼 3일 내외 단기 항생제 요법으로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다. 남성은 방광염 원인이 되는 근본적 치료를 함께하지 않으면 치료가 더딜 수 있다. 한편 방광염 원인 균이 경구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다면 정맥주사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금세 재발한다면 비뇨의학과를 찾아 추가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방광염 증상에다 혈뇨를 눈으로 확인해도 항생제 치료가 우선이지만 전문의의 추적 관찰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방광 내시경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Q. 어떻게 예방하나.

“방광염은 여성의 40~50%가 평생 한 번 이상은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일상에서 습관만 조금 바꾸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을 자주 볼 수 있도록 해 방광ㆍ요도 내 세균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성은 배변 후 앞에서 뒤 방향으로 뒤처리하고, 소변본 후 요도 주변 물기를 살짝 제거해 세균이 요도로 침입하는 걸 막는 게 좋다. 폐경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것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가 주원인이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이종수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이종수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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