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굿바이★'일당백집사'] 이혜리에 찾아온 불운…용두사미 결말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당백집사'가 용두사미(龍頭蛇尾) 스토리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 아빠가 갑자기 죽는 전개는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지난 22일 MBC 드라마 '일당백집사'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 작품은 고인의 청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와 생활 서비스 업체 일당백 직원 김태희(이준영)의 상부상조 프로젝트를 그렸다. 죽은 자와 산 자를 넘나들며 무엇이든 들어주고 도와주는 두 집사의 팀플레이가 펼쳐졌다.
백동주의 아버지 백달식(박수영)은 떨어지는 화분에서 임산부를 구하려다 사망했다. 백동주는 죽은 아버지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그에게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는 백동주가 돕기로 결심했던 21번째 망자 중 마지막 손님이었다.
과거의 일도 그려졌다. 백동주가 도왔던 많은 이들은 한 건물에서 났던 화재와 관련 있었다. 당시 이들은 타인을 도왔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화재 경보를 눌렀고 누군가는 가스를 차단해 큰 폭발을 막았다. 백동주는 21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 참사 속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시간이 흐른 후 백동주는 장례지도사로, 김태희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이들을 도왔다. '일당백집사'는 서로를 마주 본 채 밝게 웃는 백동주 김태희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착한 이는 행복을 얻고 나쁜 이는 벌을 받는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진부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마무리기 때문이다. 시청차들에게 좋은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을 권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고인의 소원을 들어주던 '일당백집사' 백동주는 마지막 회에서 아버지를 잃었다. 그것도 떨어진 화분이라는 우연 때문이었다. 주인공에게 불현듯 찾아온 불행은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혜리는 극 초반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회에서는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이준영은 단단한 내면을 지니고 있는 김태희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마지막 장면 속 백동주는 미소 지었으나 아쉬운 결말 탓에 '일당백집사'의 뒷맛은 씁쓸하다. 극 초반 흥미로운 소재와 빠른 전개로 시선을 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화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