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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FC' 의혹 이재명 소환 통보…전방위 수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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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28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의혹의 정점인 이 대표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 측은 조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면서도 소환에 불응할 여지를 남겨뒀다.
22일 검찰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전날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28일 오전 10시에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2018년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재정난을 해결하고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두산건설·네이버·농협·차병원·현대백화점·알파돔시티 등 6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억 원 상당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 편의를 봐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과 두산건설 전 대표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재명, 정진상 등 성남시 관계자들과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해, 이 대표 수사는 예고된 상태였다. 공소장엔 이 대표가 성남시 정책비서관이던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게 성남FC 운영을 맡긴 뒤 직접 보고받고 지시한 정황도 담겼다.
검찰은 이 대표 소환 통보에 앞서 정 전 실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기에 앞서 정 전 실장과 이 대표를 조사하는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소환 통보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며 28일 조사에는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한 구체적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서울중앙지검과 성남지청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소환 통보에 불응한 뒤 서면조사 답변서로 갈음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 대표가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사팀으로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내는 강수를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불러올 정치적 후폭풍을 감안할 때 이 대표와 민주당 측 협조를 우선 구할 것이란 의견이 강하다.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해 14일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도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소환 통보가 이 대표를 옥죄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있다. 이 대표가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대북송금 의혹에도 수사선상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이 대표의 '성남·경기라인' 측근들은 구속기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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