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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가장들, 5800만원 빚… 문 정부 때 1700만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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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중·장년층(만 40~64세)의 대출잔액이 문재인 정부 시기 4년 만에 1,700만 원 가까이 불어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집값을 충당하고 코로나19를 견디기 위해 금융권 빚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금융권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 비율은 56.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초인 2017년(55.3%)과 비교하면 2.0%포인트 확대했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 중·장년층 대출자 비율은 소폭 늘었지만 이들이 빌린 금액은 크게 뛰었다. 중·장년층 대출자의 대출액을 일렬로 세웠을 때 정가운데인 중앙값은 지난해 5,804만 원으로 전년 5,200만 원보다 604만 원(11.6%) 증가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2017년 4,128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 집권기 4년 만에 1,676만 원 늘어난 것이다. 대출액이 1억 원 이상인 중·장년층 비율은 36.9%로 전년 34.9%보다 커졌다.
중·장년층 대출액 증가는 부동산 급등 영향이 컸다. 부동산 상승장에서 집을 구매하거나, 과거보다 오른 전셋값을 부담하기 위해 중·장년층이 돈을 더 꿨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시기 동안 생활비·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권 대출을 이용한 중·장년층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출잔액 중앙값 증가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코로나19가 번진 2020년과 2021년 사이다.
지난해 근로·사업 소득이 있다고 신고한 중·장년층 비율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77.1%였다. 60세 이후에도 일을 하는 사람이 늘면서 돈을 버는 중·장년층 비율은 커지고 있다. 중·장년층 평균소득은 3,89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98만 원(5.4%) 늘었다. 평균소득은 40대 후반(4,239만 원)이 가장 높았다. 노후 대비를 위해 공적·퇴직연금에 든 중·장년층 비율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오른 75.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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