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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은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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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의 중동 월드컵이자 겨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9일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이제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역대 가장 작은 나라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이 ‘콤팩트 월드컵’이었다면 정확히 3년 6개월 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슈퍼 사이즈’ 대회다.
개최 국가부터 역대 최고 규모다. 2002 한ㆍ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공동 개최인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처음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국토 면적 세계 2위 캐나다, 3위 미국, 13위 멕시코가 개최국이다. 한 나라에서만 움직인다 해도 장거리 항공편 이용이 불가피한 나라들이다.
미국 내 개최 도시는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마이애미, 애틀랜타, 휴스턴, 댈러스, 캔자스시티,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11개 도시다. 멕시코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과달라하라, 몬테레이로 결정됐고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경기가 열린다. 개최 비중만 놓고 보면 공동 개최라기보다 분산 개최에 가까운 편이다.
참가국도 기존 32개국에서 16개국을 추가한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총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80경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 대회의 개최 도시가 많아진 것은 3개국 공동 개최의 이유도 있지만 본선 참가국 수 증가 영향이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7년 5월 이사회에서 결정한 2026년 월드컵 대륙별 쿼터 배정안에 따르면 아시아는 4.5장이었던 티켓이 8.33장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부분은 조별리그 운영 방식이다. FIFA는 애초 조별리그를 현행 4개국씩 8개 조에서 3개국씩 16개 조로 치르고 각 조 1, 2위가 32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방식을 택하려 했다.
하지만 4개 팀 조별리그 방식으로 치러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극적 상황이 펼쳐지자 FIFA의 계획이 바뀌었다.
다만 북중미 대회에서도 4개국씩 12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르면 경기 수가 총 104경기로 늘어나 전체 대회 일수도 최소 1주는 길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가 생긴다. 이번 카타르 대회는 29일 동안 64경기를 치렀는데, 빡빡한 일정으로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다음 월드컵의 조별리그 형식을 재검토하거나 적어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차기 FIFA 이사회 회의에서 이 문제는 틀림없이 중대한 안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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