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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담당 日 국장 만난 외교 차관, 협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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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를 담당하는 일본 외무성 국장이 한국을 찾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만났다. 우리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을 두고 양국 간 견해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밝힌 직후의 방한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방한해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 차관을 접견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도 맡고 있다. 전날 북한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하자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전화 협의를 가진 것도 후나코시 국장이다.
두 사람은 이날 접견에서 강제동원과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3일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강제동원 배상 해법에 대한 양국 간 견해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기업 등 민간이 조성한 재원으로 국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대신 변제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후나코시 국장의 방한으로 강제동원 관련 양국 협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일본의 '안보전략 개정 문서' 발표의 여파가 강제동원 해법 모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개정된 문서의 핵심은 일본의 '반격 능력' 보유다. 북한의 공격을 받는 급박한 상황에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출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일본이 군사 야욕을 드러내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꾀하던 윤석열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서면 강제동원 해법 논의도 미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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