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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마비 후 회복되면 괜찮다?… ‘뇌졸중’ 강력한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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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고령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40대 이하 중ㆍ청년층도 20% 정도가 발병한다. 뇌졸중에 매년 10만5,000명 정도가 노출되고, 5분에 1명씩 발생하고 20분에 1명꼴로 사망한다. 국내 사망 원인 4위여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다행히 목숨을 건져도 40~60% 정도가 발음ㆍ보행ㆍ운동장애 같은 후유증을 앓고,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도 겪는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졸중은 뇌경색(76.3%), 뇌내출혈(14.5%), 지주막하출혈(8.9%) 순으로 발생한다.
뇌경색에는 혈전이 생겨 막히는 ‘혈전뇌경색’, 경동맥이나 심장과 같이 다른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색전뇌경색’, 큰 혈관 옆에 가지처럼 나 있는 미세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다.
뇌출혈에는 혈압이나 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뇌내출혈’, 혈관 내벽이 약해지면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터지는 ‘거미막하출혈’, 출혈 위치에 따른 ‘경막하출혈’과 ‘경막외출혈’이 있다.
뇌졸중은 발생하기 전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 하지만 증상이 금방 사라지거나 평소 겪는 증상과 비슷해 놓치기 쉬운 게 문제다.
특히 ‘미니 뇌졸중(일과성 뇌허혈 발작ㆍTransient Ischemia Attack)’은 뇌졸중 발생의 가장 강력한 경고 신호다. 미니 뇌졸중은 뇌혈관이 크게 좁아지거나 막혀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24시간 이내에 다시 흐르는 증상을 말한다. 미니 뇌졸중 증상은 몇 초 만에 사라지기도 하고 몇 시간 동안 계속되기도 하기에 무시하는 사람이 많다.
김치경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미니 뇌졸중을 겪은 후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2일 이내 5%, 1주일 이내 11%, 3개월 이내에는 20~30%나 된다”며 “미니 뇌졸중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적절히 조치하면 뇌졸중의 80% 정도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고 했다.
뇌졸중 전조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 멀쩡하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마비, 행동 이상, 발음 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전조 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 치료해야 후유증이 적으므로 전조 증상을 잘 알아둬야 한다. 주요 전조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얼굴에 안면 떨림과 마비가 오고(Face dropping),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면서 감각이 무뎌지고(Arm weakness),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해지는(Speech difficulty)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119에 즉시 전화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Time to call 119). 미국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을 빨리 알아 병원에 빨리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FAST’라는 단어로 홍보하고 있다.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은 4.5시간이다. 이 시간 내에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3개월 후 일상생활 복귀율이 발병 후 6∼12시간 만에 치료받은 사람보다 26%나 높아진다. 물론 더 빨리 치료받을수록 혈전용해제 투여 등 빠른 조치로 일상생활에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
119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는 환자를 편한 곳에 눕히고, 호흡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압박되는 곳을 풀어준다. 또한 폐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구토를 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뇌졸중은 잘못될 생활 습관 등으로 발병할 때가 가장 흔하다.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복부 비만 등이 뇌졸중 위험 요인의 80%를 차지한다. 따라서 자신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뇌졸중 위험 인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섭취하고 저염식을 생활화하며,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도 당연히 해야 한다. 흡연은 뇌경색 위험을 1.5∼2배, 뇌출혈 위험을 2∼4배가량 높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 45세 이하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 발병 원인의 45%는 흡연, 29%는 고혈압이었다. 다만 뇌졸중 위험도는 금연 2년 뒤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5년이 지나면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과 비슷하게 떨어지므로 빨리 금연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뇌졸중 위험을 높이므로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스스로 관리가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을 필요도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 결과, 뇌졸중이 처음 발병한 뒤 2년 이내 25.4%가 우울증으로 진단됐고, 3개월 이내 절반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했다.
이 밖에 코골이가 뇌경색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코골이가 심하면 체내에 들어오는 산소량이 줄고 이로 인해 뇌손상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코골이가 심하면 뇌졸중 위험이 67%, 심장발작이 34% 더 증가했다.
▷F(Face Dropping): 한쪽 얼굴이 떨리고 마비된다.
▷A(Arm Weakness): 팔다리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S(Speech Difficulty):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T(Time to call 119): 증상이 생기면 바로 119로 전화한다.
①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②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③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④ 갑자기 심하게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걸으며 한쪽으로 쓰러진다.
⑤ 갑자기 한쪽이 잘 안보이거나 둘로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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