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북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미스터 김, 대화 복귀하라”

입력
2022.12.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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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반도·동맹 위협 군사능력 계속 추구”
“전제 조건 없이 자리에 앉겠다” 거듭 제안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스터 김”이라 호칭하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에서 북한의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 성공 보도에 대한 질문에 "미스터 김(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와 그 주변, 동맹과 파트너들, 국가안보 이익에 위협을 가하는 군사적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역내동맹국과 지속적인 대비 태세를 유지·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 협력하고 한반도와 지역내에서 미군의 주둔과 연습 및 훈련을 지속하는 한편 자체적인 정보 수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온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를 거듭 제안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스터 김과 전제 조건 없이 자리에 앉겠다는 우리의 제안을 다시 밝힌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그 제안을 수용할 것을 그에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고출력 엔진 실험에 대한 질문에 “이런 행동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동북아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의 ICBM 발사를 비롯해 수많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해왔다”면서 “북한에 책임을 묻는데 협력할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에 달하는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으며 이는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액체연료보다 은밀성과 기동력 등에서 유리해 기습 공격이 가능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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