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폴란드 대표팀 차기 사령탑 물망 올라

입력
2022.12.16 12:30
수정
2022.12.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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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현지 매체 "차기 감독 후보로 벤투 감독이 1순위"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4년의 동행을 마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차기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이룬 성적과 인상적인 경기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들은 폴란드축구협회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만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실을 전하며, 차기 사령탑으로 벤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되는 미흐니에비치 현 폴란드 감독은 협회 측 임원진과 만나 2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지만 향후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폴란드 스포츠 매체 WP스포르토베파크티는 "미흐니에비치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하게 됐다"며 "차기 감독 후보로 벤투 감독이 1순위"라고 보였다"며 TVP 스포츠는 "폴란드축구협회와 미흐니에비치 감독이 건설적인 회담을 이어갔지만 아직까지 폴란드 감독의 미래에 대해서 결정된 바가 없다"며 "벤투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벤투 역시 폴란드와 함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폴란드 여론은 실망하는 분위기가 컸다.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2-0)했을 뿐 멕시코와는 비겼고(0-0), 아르헨티나엔 일격을 당하며 0-2로 패했다. 내용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폴란드축구협회 측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벤투 감독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다. TVP 스포츠는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현재는 4년 계약을 마쳐 팀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현역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등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거론되는 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과와 경기력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0-0 무승부), 포르투갈(2-1 승) 등 강팀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 역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쉬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잉글랜드 축구에 관심 있느냐'는 질문엔 "잉글랜드 축구는 누구나 경험하고 싶은 리그"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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