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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과학기술 혁신으로

입력
2022.12.20 04:30
25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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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이 올해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입력한 키워드 중 하나가 '기후변화'였다고 한다. 지난 8월 서울에 사상 최대 폭우가 쏟아지고, 영국의 여름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는 등 이상기온 현상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기후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그 원인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이집트에서 "함께 이행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서 전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각계각층의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과학기술'로 기후재앙을 극복해야 한다는 전 세계적 공감대가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2050년 목표인 글로벌 탄소배출 감축분 중 50%는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거나 시장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태동기 기술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고 변화한 기후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기후행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했고, 2030년 NDC를 당초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 상향했다. 현재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우리의 여건을 고려할 때 매우 도전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지난 14일 국가의 기후변화대응 관련 정부(부처-지자체) 및 민간의 기술개발 역량을 결집시키고, 향후 10년간 R&D정책 및 기술개발의 추진방향을 제시하고자 '제1차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기본계획(2023~2032)'을 마련했다.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그간 각 부처에서 부분적, 산발적으로 제시했던 온실가스 감축 기술들을 총망라하여 탄소중립 이슈 해결을 위한 필수 기술들을 도출했다. 임무지향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우리 기후기술 수준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에 의한 전략적 R&D지원을 강화하며, 부족한 기후기술은 역량 강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그간 탄소중립에 중점을 둔 기술개발 전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당면 현실이 된 기후변화 적응기술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다. 기후변화 시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연, 인간, 도시 인프라 등)별로 감시·예측, 영향·위험도 평가, 피해저감 및 회복력 증진, 적응효과 진단에 이르는 전주기 기술들을 도출하고, R&D를 추진할 것이다.

국민께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기술혁신 노력을 응원해 주시고, 이러한 노력이 지구를 살릴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함께 인식하고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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