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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인구 증가는 도시 경쟁력… 교육·의료·관광 인프라 확장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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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주민 평균연령은 39.6세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젊다. 인구도 울산 전체는 2015년을 기점으로 감소세지만, 북구는 11월 기준 21만8,635명으로 오히려 2015년 대비 2만7,572명(14.5%) 늘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2,4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율동지구를 비롯해 매곡중산지구, 강동산하지구, 송정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요인도 충분하다. 박천동(56) 북구청장은 13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증가는 곧 도시가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교통, 복지, 문화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대학을 이전 유치해 유입 인구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도 인구가 100여 명 늘었다. 비결은.
“교통 접근성이다. 올해 이예로가 완전 개통하면서 남구나 중구로의 이동이 한결 편해졌고, 산업로 확장 공사로 도심을 통과하는 도로의 만성정체도 해소됐다. 북울산역 광역철도 연장 확정으로 2025년 상반기에는 광역전철 운행도 앞두고 있다. 게다가 2027년 울산외곽순환도로, 2028년 국도 7호선 농소~외동 구간이 개통하면 북구 접근성은 더 좋아질 것이다.”
-인구수 대비 교육, 의료 등 도시 인프라 부족에 대한 지적이 많다.
“북구 창평동에 500병상 규모의 울산의료원 건립을 추진 중이고, 울산 제2농수산물도매시장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송정복합문화센터, 북구장애인복지관, 바다도서관, 울산 유일의 공립 치매형 전담기관인 실버케어센터도 개관 예정이다. 사실 도시 인프라 확충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민원이 많은 과밀학급 문제만 해도 학생 수요에 맞춰 학교를 신설해 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때문에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을 통해 영어놀이터, 과학한마당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식으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이다.”
-주요 공약으로 ‘국립 종합대학 이전 유치’를 내세웠는데.
“울산 5개 구·군 중 북구는 유일하게 대학이 없다. 인재양성은 곧 취업·창업으로 이어지고 결국 정주로 연결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두겸 울산시장도 국립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학령기 인구감소로 대학들도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국립대가 아닌 디지털이나 미디어, 자동차기계 등과 같은 특정 전공의 단과대학 형태의 공동캠퍼스 유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종합대학 이전유치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만큼 특별법 및 자치법규 근거 마련에 집중하겠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신설에 따른 지역 경제 영향은.
“현대차 전기차 공장 신설은 총 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2,000명 이상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관련 기업 유치 등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북구에서도 TF팀을 구성해 인허가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공장 신설과 함께 급변하는 미래자동차산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 관내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고용충격을 완화하고 주력 품목의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래자동차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
-강동관광단지 개발은 어떻게 되고 있나.
“강동관광단지는 부지 136만7,000㎡에 사업비 2조6,000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으로 민자유치 지연 등에 따라 추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우선 씨 사이드 복합휴양지구에 강동롯데리조트 조성 사업이 올해 본격 시작됐다. 지난 7월 기존건축물 철거에 착수했고, 최근에는 리조트 내 시설 분양도 이뤄지고 있다. 강동관광단지 핵심인 롯데리조트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다른 민자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에 대한 관심도 큰데, 앞으로 구상은.
“기후변화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요구에 발맞춰 도시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폐선부지 도시숲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차단숲과 도심 바람길숲, 산업로 완충녹지 순환산책로, 화봉들녘 누리길 등을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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