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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출 늘어난 변이 BN.1...코로나 7차 유행 좌우할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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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가속화하면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N.1이 점차 위세를 떨치고 있다. 올여름 6차 유행부터 현재까지 감염을 주도하고 있는 BA.5 변이를 밀어내고 새로운 우세종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BN.1은 7차 유행 규모를 좌우할 핵심 변수인데 아직 정체는 불명확하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4~10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은 BA.5(60.5%), BN.1(17.4%), BA.2.75(6.1%), BQ.1.1(4.4%), BQ.1(3.8%) 순이었다.
BA.5 검출률이 60%대로 내려온 건 우세종이 된 지난 8월 초 이후 처음이다. 그 빈자리를 다른 변이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계열의 BN.1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BN.1은 당초 BA.2.75.5.1에서 재명명됐다.
국내에서 9월 22일 처음 확인된 BN.1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4.9%에서 4주 만에 3.5배 늘었다. 5% 안팎에서 머물고 있는 다른 변이들의 검출률 증가 폭을 크게 상회한다.
BN.1은 면역 회피력이 강해 전파력이 세다고 알려진 BA.2.75에서 파생돼 기본적으로 같은 특성을 가졌지만 아직 국내외에 참고할 만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다. 다만 방대본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사례를 봤을 때 확산 속도가 BA.5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확진자에게 투여하는 항체치료제(이부실드·벱텔로비맙), 항바이러스제(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램데시비르)는 물론 2가 백신도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두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일정한 변이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BN.1이 국내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BN.1이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감염은 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4.7%로 전주(13.29%)에 비해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 7명 가운데 약 1명은 두 번 이상 코로나에 걸린 셈이다. 누적 감염자 중 2회 이상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1%가 됐다.
방대본은 BN.1 같은 새로운 변이 확산, 재감염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7차 유행이 증감을 반복하며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행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일정 부분 감소하고 있다"며 "재감염을 막기 위해 2가 백신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르면 내년 1월 시행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규홍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공개 토론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을 '엠폭스(MPOX)'로 명명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특정 집단과 인종, 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된다며 질병명 변경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방대본은 중립적 용어인 엠폭스로 변경하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 두 명칭을 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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