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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없는 상주' 탈피 안간힘… 6년 만에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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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선 미연결구간인 문경~김천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하면서 최대 수혜를 얻게 된 수년간 경북 상주시가 철도개통을 위해 청와대 앞에서 상소문을 읊는 등 동분서주한 전례가 주목받고 있다. 고속도로 3곳과 나들목 5개, 간선도로 4개를 갖추고 있는 반면 철도교통의 오지라는 게 상주시의 맹점이었다.
12일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확정되면서 중부내륙선이 집중 조명되기 시작했다. 서울 수서~경남 거제를 잇는 총연장 388.7㎞인 중부내륙선은 구간별로 건설해 개통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개통된 곳은 수서~충북 충주 구간이고 문경까지는 2024년 개통된다. 반면 김천~거제 구간은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으면서 결국 중간 부분인 문경~김천 구간만 단절된 것이다. 이에 따라 상주시를 비롯한 지역 주민과 경북도, 국회 등 전방위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조속히 통과하라는 등의 집회와 토론회를 열었고 급기야 상주시장이 청와대 앞에서 상소문을 올리기까지 했다.
지난 2021년 12월16일 강영석 상주시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엎드린 채 호소문을 낭독했다. "정부는 중부내륙선 완성을 통한 국토균형개발을 위해 문경~상주~김천 전절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조속히 통과시켜 주십시오" 등의 내용으로 작성된 호소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이자 국회의원 등 16명이 서명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20년 6월에는 상주시의회가 '문경~상주~김천 중부내륙철도 조기구축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중남부지역의 지역 경제 거점을 아우르는 신성장벨트로 지역균형발전의 축이 될 중부내륙선의 노선 중 유일하게 미연결 구간인 문경, 상주, 김천 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조속히 통과시켜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주민들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데 동참했다. 지난해 9월 중부내륙선 미연결구간 지자체인 문경, 상주, 김천은 3주간 세종 반곡동 예비타당성조사 주체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앞에서 1주일 씩 교대로 통과를 촉구했다. 이 집회에는 상주교육발전협의회, 상주시이·통장협의회 등 민간단체 5곳과 상주시, 상주시의회에서 총 38명이 참가해 당위성, 명분 등을 주장했다.
이밖에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열린 국회 주관 정책토론회가 열렸고 경북도와 상주 문경 김천 포항 안동 등 11곳 기초단체장은 중부내륙선 문경~김천 등 경북 현안철도망 조기 구축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7월 기획재정부부터 국토교통부 등을 거쳐 청와대까지 모두 4곳에 상주 등 3개 지역 24만4,734명이 서명한 탄원서도 전달하는 등 지역에서는 수년 묵은 사업을 해소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상주시는 예비타당성통과 촉구 등 활동은 그만큼 철도교통이 절실했던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6년 전 처음 중부내륙선 계획이 발표되고 수도권부터 건설을 시작한 뒤 남부지역도 사업에 급물살을 타는 등 문경~김천 구간만 소외됐다는 지적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경북도와 인근 지자체, 국회 등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데 힘써준 모든 사람들이 있었기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라며 "국가균형발전만큼이나 오랜 지역 주민의 염원이 진일보했다는 게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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