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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속 좁고 쩨쩨한 정치... 왕정국가냐" 유승민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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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이끌어야 할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아닙니까. 그런데 1년 전 경선 때 감정이 남아서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면 정말 속 좁고 너무 쩨쩨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전 의원,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속 좁고 쩨쩨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여러 친윤(친윤석열)계 당권 주자를 제치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윤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들을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서로 균형과 견제를 이루는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대통령한테 굴종하는 관계"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먼저 윤 대통령을 향해선 통 큰 정치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비판하는 목소리를 품지 않으면 국정운영도 성공할 수 없다는 조언과 함께였다.
유 전 의원은 "만약 '유승민은 이번 전당대회 안 된다'라는 게 진짜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라면 그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전대, 경선, 공천에 개입하는 그 자체가 불법 행위인데,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총선을 이긴 적이 없었고, 대통령이든 정권이든 성공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그건 나락으로 빠져드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20대 총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박감별사'까지 띄우며 '유승민 죽이기'에 나섰다가 선거에 참패했던 일도 거론했다. "그때 새누리당이 기호 1번을 민주당한테 내주고 7년째 기호 2번을 하고, 국회를 빼앗겼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
유 전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패배했던 당시도 떠올렸다. "경기도 국회의원 지역구 당원들을 거의 못 만날 정도로 대통령 측에서 정말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견제)했다"면서다. 그러면서 "만약 1년 전에 (대선) 경선 때 그때 무슨 감정 이런 게 남아서 아직도 정치 보복을 하는 거라면 그런 정치는 정말 좀 속 좁고 너무 쩨쩨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윤핵관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분, 그 사람에게 충성하지 못해서 이 난리냐"며 "한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 가지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라며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얘기다.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분들이 왜 정치를 하는지 헌법이나 제대로 좀 읽어봤으면 좋겠다"며 꼬집었다.
친윤계가 경선 룰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바꾸려는 것에 대해선 "비정상적으로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세력이 자기들 마음대로 그렇게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룰을 바꾼다? 축구 한참 하다가 골대 옮기고 이런 게 정말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자신에 대한 지지가 다른 당 지지자의 '역선택'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 진짜 변화와 혁신을 하고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유승민이 당대표가 되는 게 민주당이 제일 싫다, 어려워진다, 이러면 저에 대한 지지를 역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에 어떤 사람이 나오면 제일 좋겠느냐. 가장 극우적인 사람, 정말 속칭 가장 '꼴보수' 당대표가 나오면 제일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당대표 출마 선언 시점과 관련해선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9대 1이든 10대 0이든 저는 그 룰 때문에 제가 출마 결심을 하고 안 하고 하진 않는다"며 "더 고민해서 때가 되면 국민들께 분명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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