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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월에 전대 개최… 100만 책임당원 위한 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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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전대)가 내년 3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당대표 선출 룰 변경도 본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12일 부산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비대위원장 임기가 3월 22일까지인데, 연장할 생각이 없다"면서 "스피드를 내서 3월경에는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비대위원들과 만장일치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여야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는 대로 '전대 모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전대 준비의 핵심 과제는 당대표를 뽑는 룰을 정하는 작업이다. 특히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의 비율을 조정하는 논의가 화두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당대표를 뽑도록 돼 있다. 당내에선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원 비율을 90%에서 10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역선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을 대표로 '비윤계' 측은 총선 승리를 이끄는 당대표를 뽑으려면 민심 반영이 필수라며 현행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심' 확대 방향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하려면, 1반의 반장을 뽑는 데 3반의 아이들이 와서 방해하고 당원 의사를 왜곡, 오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역선택 방지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당원 투표 비율의 확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 초량동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고, 두 달 만에 지역 행보를 재개했다. 당 지도부는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추진과 산업은행 이전을 약속하는 등 '선물 보따리'도 풀어놨다.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지역 대선공약들로, 총선을 겨냥한 구애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국) 결정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부산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엑스포 개최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완공해 부산이 동북아 관광과 비즈니스의 핵심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산업은행 이전 방안에 대해서도 "국제금융도시 부산을 만들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밖에 부산영화제의 활성화와 부산 소재 대학에 대한 창업 지원 방안 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부산의 (의석) 싹쓸이가 필요하다. 부산 당원 동지 여러분이 단디(단단히) 해주셔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비대위는 연말까지 현장 행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4일에는 인천 백령도를 방문해 군 장병을 위로하고, 안보 메시지를 부각해 보수층 결집에 나선다. 또 서울 강남 구룡마을(21일)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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