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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보릿고개 계속"... 목표주가 15% 내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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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크게 나빠질 거라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다시 '5만 전자'가 됐다. 최근 52주 신저가를 쓴 SK하이닉스도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손실 전망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반도체 실적 기대감을 크게 낮추며 눈높이를 내려 잡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1.49% 하락한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일 6만400원으로 '6만 전자'를 회복했지만 다시 5만 원대로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45%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줄이며 0.49% 내린 8만1,1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 12만 원대로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최근 8만 원 선이 무너지며 52주 신저가(7만8,200원)를 쓰기도 했다.
반도체주의 발목을 잡는 건 향후 실적 부진 우려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만 해도 3분기에 이어 4분기 전망이 어둡다. DB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9.9% 감소한 6조9,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3분기 이후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종전 12만3,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5% 가까이 내려 잡았다. D램 등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손실이 3조1,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도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 4분기 영업손실이 1조5,400억 원에 달하고, 내년 역시 3조5,000억 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할 거라는 근거를 들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급격한 수요 개선이나 공급업체 재고 감소는 내년 상반기 중 일어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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