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20억 원 기부... 1인당 포상금 최대 3억4,000만 원

입력
2022.12.12 15:43
수정
2022.12.12 15:5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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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대신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대신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을 위해 통 큰 포상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선수 1인당 포상금이 최대 3억4,000만 원으로 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대표팀을 위해 포상금 20억 원을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기부금은 최종명단에 포함된 선수 26명에게 균등 배분된다.

정 회장의 기부는 포상금 지급에 차질을 빚을 뻔했던 축구협회에 단비가 됐다. 애초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참가국 배당 기준에 따라 1,300만 달러(약 170억 원)를 받았고, 이 중 절반 이상을 선수들에게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운영에 79억 원(아시아 예선 46억 원·본선 33억 원), 코로나19로 지원받은 FIFA 차입금 상환에 16억 원 등이 들어 기존 계획대로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축구협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정 회장의 기부로 월드컵 선수단 포상금이 총 115억 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는 16강 진출 국가들 중 최대 규모다.

선수들은 올해 5월 축구협회 이사회 결정으로 월드컵 성적 포상금,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 기여도에 따른 포상금을 합해 1인당 2억1,000만~2억7,000만 원을 받게 돼 있었다. 여기에 추가로 7,000여만 원씩을 더 받게 돼 1인당 포상금이 최대 3억4,000만 원이 됐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의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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