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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베스핀글로벌, 중동 최대 IT기업에서 1,400억 투자받아 중동 진출

입력
2022.12.12 14:41
수정
2022.12.12 14:4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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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중동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고 중동에 진출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베스핀글로벌은 12일 중동 진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의 IT 서비스 업체 이앤 엔터프라이즈에서 약 1,4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에티살랏 디지털에서 사명을 바꾼 이앤 엔터프라이즈는 시가 총액 73조 원 규모의 거대 IT그룹 이앤의 계열사로 클라우드와 보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앤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이집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16개국에 걸쳐 1억6,000만 명 가입자를 확보한 중동 최대 통신업체 에티살랏 바이 이앤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중동 지역에서 가상공간(메타버스) 사업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구체적 설립 시기는 미정이다. 합작 법인은 중동 및 아프리카, 파키스탄 등을 주요 거점 삼아 현지 기업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파키스탄 지역을 대상으로 이앤 엔터프라이즈의 기업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베스핀글로벌의 해외 직원들이 아랍에미리트의 클라우드 운영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 제공

베스핀글로벌의 해외 직원들이 아랍에미리트의 클라우드 운영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 제공

이와 함께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동남아 일본 중국 등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투자자들도 기업 인수합병(M&A)을 할 수 있도록 약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2015년 설립된 베스핀글로벌은 기업들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가트너 선정 세계 10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 중 하나다. 약 3,000개 기업이 이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2,276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경쟁심화에 따른 투자 확대 등으로 39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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